책 이야기

(소설) 거지왕 (올리퍼 푀치 / 문예출판사)

SMK_JOO 2014. 12. 16. 22:35



거지왕

저자
올리퍼 푀치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2014-1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뉴욕타임즈,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 미국 아마존 밀리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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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퍼 푀치의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시리즈이지만 앞의 책을 읽지 않아도 읽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사건을 풀어가며 신나게 읽다가 책을 덮고나면 시원함과 먹먹함이 공존하게 된다.


160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사형집행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시대, 문화, 의복의 묘사는 마치 한 편의 글자로 된 영화를 보는 듯하다. 17세기의 무지한 사람들이나 지금의 우리나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진실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에 휩쓸려 살아간다. 그리고 언제나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피해를 본다. 1권에서 주인공이 하던 말이다. 약한 자가 아닌 그 일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희생양이 된다. 

사건과 인물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얼키고 설켜있다. 우리가 사는 모습이 다 그럴 것이다. 하나의 문제가 눈에 보이는 그것 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 여러 사람의 문제가 엉켜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화시키고 무시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소설 속의 과거의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많이 변한듯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가 존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을 무시하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들을 생각한다. 내가 사회개혁을 위해 살아가진 못하겠지만, 주변의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지어보내보자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