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감(권정민 그림책 / 웅진주니어)
라디오에서 엄마도감이라는 책을 들었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엄마의 이야기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서 구입. 우리집에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첫째, 엄마도감에 딱 맞을 법한 나이의 27개월된 둘째가 있다. 책 읽고 좋아서 주변에 선물도 많이 해준 책!!
남편으로 본 엄마도감
아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참 힘들겠구나. 결혼한지 10년, 10년 전 연애할 때, 그리고 풋풋했던 신혼때의 아내, 첫아이를 키우면서 좌충우돌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면서 추억에 젖는다. 밥을 잘 안 먹어서 둘이서 교대로 밥을 먹기도 했고, 아내는 아기띠를 하고 밥을 먹다가 반찬을 종종 흘려서 아이 머리 위에 냅킨을 얹어놓고 먹기도 하고... 첫째는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키웠는데 둘째는 이제 익숙해졌다고 그 시간들이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훌쩍 커버린 첫째와 사고뭉치 둘째에게 잔소리하며 하루를 보내는 중!
아내가 본 엄마도감
아내는 이 책을 보면서 옛날 생각을 하며 살짝 눈물 짓는다. 처음 엄마의 시기를 보내면서 서툴러서 잘 못해준 것들이 생각나 아쉬움에, 그리고 그때했던 고생에, 나를 키웠을 엄마를 생각하면서, 잘 커준 아이를 보며 감사함에... 그런 시간을 보내고 둘째는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서(아이가 둘이어서), 이제는 체력이 안 돼서, 그동안 쌓인 경험에 의한 노련함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가 본 엄마도감
책을 보면서 엄마에게 묻는다. 아직 엄마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엄마랑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글을 쓰는 지금.
둘째는 일찍 잠들고, 아내는 마크라메(취미생활), 첫째를 나 혼자 심심해하며 엄마아빠 왔다갔다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