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이와 함께 하는 토요일 공부하기
첫번째 토요 수업 : 컴퓨터
토요일은 아빠와 공부하는 날로 정했다. 물론 하루종일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 한두 시간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와 무엇을 해볼까 고민했다. 처음엔 경제를 가르쳐주려고 했다.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아직 돈의 개념도 없는 아이에게 경제교육은 이르다 싶다. 그래서 성경 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하기로 했다.
아이는 아빠와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마냥 신나나 보다. 지난주부터 하려고 했지만, 오전 출근 그리고 오후엔 손님이 와서 패스!
오늘은 오전에 해운대수목원 나들이 갔다가, 저녁 자기 전 컴퓨터 공부하기로 했다.
우선 아이맥을 쓰는 우리 집에서 아이의 계정을 하나 만들어줬다.
그리고 책 리뷰 쓰기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져오라고 했더니, 처음에 가져온 책은 글이 많았다. 그 다음에 가져온 책은 글도, 내용도 많았다.
그러고 세번째만에 가져온 책 [마법사 뚱땅씨, 뉴욕에 가다!]
유림이에게 물었다.
유림아 책 무슨 내용이야?(책 줄거리 요약하기)
유림 : 뉴욕에서 차들이 바뀌었어
거기에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몇가지 질문을 더했다.
1. 누가, 어떻게 바꾸었지?
2. 뚱땅씨는 차를 바꾸고 나서 기분이 어땠을까?
마지막 소감
책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유림이
그래서 "이 책이 왜 재미있었냐고" 질문을 하나 더했다.
"차들이 재미있게 바뀌어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답한다.
첫 시간은 이렇게 마무리. 소감에 대한 글을 조금 더 늘리는 건 아빠의 욕심인 거 같아서, 재미있으면 됐다고 마무리했다.
자기가 하나 마무리 했다는 것에 유림이는 만족한다.
혼자서 타이핑을 빨리 하려고 고민도 하는 모습이 귀엽다.
우선은 생각하며 적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진 않아서, 옆에서 유림이 생각을 타이핑 쳐놓으면 그것을 유림이가 보고 적는 중.
이것은 컴퓨터 수업을 가장한 독서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