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티시 해리슨 워런 (5)
책 읽는 아빠
11 잠 : 안식과 쉼 그리고 하나님의 일 내가 잠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침대에 누워 딸아이를 재우면서 핸드폰이 함께 한다.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며, 그 시간이 고된 하루를 보낸 나의 휴식시간이다. 하지만 그 휴식이 진정한 휴식은 아니다. 그렇게 뒹굴다보면 정작 잠은 늦은 시간 자게 되고, 다음날은 여전히 피곤하다. 이 것을 포기하고 누워 잠들었더니 하루가 상쾌하다. 더이상 만성피로의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잠자는 시간 하루 동안 함께 한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도하고, 딸 아이의 손을 잡으며 축복하고,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내일을 기쁘게 맞이하는 준비 시간이다. 눈을 감았다 떴을때 시작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대하며… 회중 예배와 우리의 수면 습관..
09 친구와 통화하기 : 회중과 공동체 교회를 돌아보며 나는 안 그런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나도 교회의 깨어짐에 한몫 하고 있다. 나라고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결국 나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모습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교회를, 아니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이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다고, 그 마음에 동참하고 싶다고 기도해본다. 기도문과 말씀을 교독할 때, 나는 회중의 얼굴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은 완전히 몰입해 있고 어떤 사람은 지루해하고 어떤 사람은 짜증이 나 있고 많은 사람이 지쳐 보인다. 또 한 주를 살아 냈다. 우리는 교회로서 서로에게 생명의 말씀을 들려주며 서로를 위해 이 자리..
오늘이라는 예배 (티시 해리슨 워런 / IVP) 07 이메일 확인 : 축복하기, 보내기 모든 선한 일이 거룩한 일이라는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종교개혁가들은 농부는 좋은 농부가 됨으로써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고 기저귀를 가는 부모가 교황과 똑같이 예수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팀 켈러, [일과 영성] 우리는 일에 관한 서로 다른(그리고 충돌하는) 메시지를 듣는다. 우리는 일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주된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직하고 동료를 전도하는 것이라고 듣는다. 혹은 사회 정의에 공헌함으로써, 혹은 단순히 일을 훌륭하고 능숙하게 함으로써, 혹은 아름다움을 창조함으로써, 혹은 문화에 영향을 끼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동기로 일함으로써, 혹은 '감사하고 기뻐하고 복음으로 변화된 마음'..
오늘이라는 예배(티시 해리슨 워런 / IVP) 08. 교통 체증 버티기 : 예전의 시간과 서두르지 않으시는 하나님 -> 빠름과, 효율, 생산적이 최고인 세상을 살아간다. 예수님을 믿는 삶은 세상과 너무 다르다. 예배는 생산적이지 않고, 기도는 효율적이지 않다. 하나님은 빠름과는 담을 쌓은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은 내 관점으로 봤을 때의 일이다. 하나님의관점에서는 언제나 적절하고 최고의 타이밍이다. 하지만 언제나 나의 조급함이 모든 것을 망친다. 그런 나에게 예배와 교회력, 인내와 갈망은 하나님을 향하게 한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발 맞추어 가본다. 실제로 나는 내 시간을 통제하지 않는다. 매일 나는 기다린다. 도움을, 치유를, 장차 올 날들을, 구조를, 구속을 기다린다. 그리고 대..
06 남편과의 다툼 : 평화의 인사 건네기, 평화를 이루는 일상의 일 나의 민낯은 가족들에게서 보게 된다. 부모님을 대하는 나의 모습, 피곤한 날 아내와 아이를 대하는 나의 모습 속에서 거친 나를 본다.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나의 예민함의 피해자가 된다. 날마다 나를 죽이며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참 힘들어 보인다. 나의 힘으로 안 되는 평화이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우리는 우리의 두려움, 불안, 정체성, 소망을 두고 논쟁한다. 오늘의 다툼이 결혼 생활의 위기는 아니다. 이 다툼은 우리의 방관하에 계속 쌓여온 일종의 습관적 분노 때문에 생긴 엉덩이 밑 가시같은 것이다. 보통 갈등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싸움을 해야하는 시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