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0)
책 읽는 아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와서 잠이 안 온단다. 왜 잠이 안 오냐고 물었더니, 전쟁이 나면 어떡하지,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이 돼서 무서워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번에는 뭐하러 그런 생각을 하냐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야단을 쳤었는데, 그 사이에 내가 변했다. 나의 변화는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책에서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안 할 수 없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런 생각이 나면 생각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아니면 다른 활동을 하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딸 아이의 걱정에 대한 나의 반응은 잔소리하거나, 짜증을 내는 거였는데, 아이에겐 아무런 도움도 해결도 되지 않는 말이었다. 내가..

이제 아이들이 조금 자라서 거실에도 화분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케아에서 먼저 화분을 사고 부산 데팡스에서 무엇을 살까 두리번 거리다가 유칼립투슬폴리안으로 정했다. 잎이 많은 것은 부담스럽고, 베란다에 있는 유칼립투스가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어서 들였는데, 오늘 검색하며 공부해보니, 유칼립투스는 햇빛을 많이 쬐야하고, 물을 많이 줘야 한단다. 거실 한 모퉁이 햇볓과는 거리가 먼 거실 안 쪽이어서 좀더 키우다가 자리를 다시 잡아보아야 할 듯하다. 아이들은 오며가며 자기랑 키도 재보고(5살 둘째와 키가 비슷하다) 잎도 만져보고(자기는 악수하며 인사하는 거다) 집에서 퇴근 후 혼자서 가만히 베란다 화분의 식물들을 둘러보는 일은 평화롭다. 정신없이 하루를 지내다가, 사람들에 치이다가 가만히 한 자리에서 나의..

카페백동!! 뷰맛집~!! 산뷰, 저수지뷰 커피는 보통, 마들렌과 허니브레드는 괜찮 평일 저녁에 두번 방분했었는데, 한 번은 오프였고, 한번은 6시에 다들 퇴근하고 있었다. 산 속에 넓어서 좋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일정이 안 맞았다. 오늘은 작은처형과 조카의 방문으로 함께 가보았다. 주말 낮에는 사람이 많지만 공간이 넓어서 북적거림이 전혀 없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참 좋았다. 텐트와 흔들의자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 타임~~

토요일 오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뒤늦게 국립부산과학관으로 출발 신나게 놀고 저녁 먹고 집으로 가는 걸로~!!! 그래서 근처에 있는 롯데몰메종동부산으로 가서 가구 구경하다가 식당에서 밥 먹기 오늘은 유림이가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태국 음식점 콘타이로 향했습니다. 2달 전에 광안리에 있는 알로이삥삥에서 쌀국수와 덮밥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던 유림이는 오늘도 쌀국수를 고릅니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둘다 잘 먹더라구요. 오늘의 메뉴는 쇠고기 쌀국수(면추가), 새우팟타이, 파인애플 볶음밥, 텃만꿍과 빅뽀삐야 고민하다가 유림이의 선택으로 빅뽀삐야! 식당과 메뉴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 위주로~ 1. 쇠고기 쌀국수 국물의 색 만큼이나 진한 육수였습니다. 향신료가 알로이삥삥보단 강하지 않아서 아이..

독서법이 잘못됐습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아웃풋 독서법) 아바타로 / 필름 오랜만에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었다. 나는 책이 재미있어서 읽는다. 사람들이 드라마나 게임을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가 있으니 시키지 않아도 한다. 아니 하지마라고 해도 몰래 숨어서라도 한다. 독서도 참 재미를 느낀다면 누가 읽으라고 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시간을 내서 읽는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할까 고민한다. 그래서 함께 서점에 자주 가고, 전집보다는 서점에 가서 함께 책을 고르고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책을 사게 했다. 그림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첫째는 아직 글밥이 많은 책보다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조금씩 글밥 많은 책을 권하고 있지만, 그것도 내 욕..

서생 나들이 바람도 쐴겸 바닷가에 있는 식당을 둘러보다가 서생에 있는 나사리식당으로 갔습니다. 대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테이블링 앱으로 가는 길에 예약을 해놓고 도착하니깐 바로 입장 가능~!!! 테이블링 앱으로 예약하면 도착해서 대기 등록을 꼭 해줘야 됩니다 안하고 시간이 지나면 예약 취소가 돼요 오늘의 메뉴는 해물 칼국수, 충무김밥, 육회비빔칼국수, 해물파전~ 시원한 해물칼국수 국물에 충무김밥에는 오징어무침 때신 꼬막이 육회비빔칼국수에는 마무리로 밥도 비벼서 뚝딱 밥먹고 모래사장에서 조개도 줍고 모래놀이도 한참을 하며 놀며 진정한 나들이 시간~~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 (옥민송 / 콘택트) 자신이 해오던 것을 정리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기까지. 예전엔 '나도 이런 건 나도 생각할 수 있겠다'라고 책을 보면서 많이 생각했었다. 요즘엔 이런 생각을 다듬어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낸 저자의 고민과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글로 적고 다듬어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가. 심지어 그것을 자기가 직접 실천하고 있다면 그것은 훨씬 더 대단한다! 저자는 자신이 만든 시스템을 다른 사람도 활용해서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마이루틴이라는 어플까지 만들었다. 자신이 누린 유익을 다른 사람도 누렸으면 하는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자신이 마이루틴을 실행해가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팁들을 아낌없이 ..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 나무옆의자) 불편한 편의점을 전자책으로 읽고 리뷰를 써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2권이 출판되었다. 불편한 것을 멀리 하는 요즘. 나의 감정이 불편해지면 피하고, 불편한 상황은 외면하고, 불편한 물건은 널리 알려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불편한 편의점이라니... 우리 아파트는 산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깊숙이 있는 우리 동에서는 아파트 입구에 있는 마트까지 가려면 5분은 가야한다(아이들의 걸음으로). 그리고 경사진 길~ 물건을 사서 들고 오는 건 꽤나 힘든 일이다. 마트를 볼때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건, 카트를 대신할 자전거 짐칸이 있어서다. 단지 안에 있는 아파트에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모든 물건이 다 있다. 거실 형광등, 욕실 형광등. 어디에 사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