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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

거실 벽에서 키우고 있는 화이트 디시디아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 물줄 때마다 혼자 떨어져있어 물 주는 것을 까먹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마크라메로 만들어서 걸쳐놓으면 보기엔 이쁜데, 물을 줄때는 꺼내서 흠뻑 물을 주고 다시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 하지만 물을 자주 주는 녀석은 아니기에 괜찮다. 집에 들여온지 한달정도 됐는데, 잘 적응해서 자라고 있는중~ 어머니 집에도 같은 시기에 샀는데, 빛이 잘 안드는 거실에 놔두었더니 거긴 책이 짙은 초록으로 변했다.

거실 벽면에 걸어놓은 사진을 대신해서 마크라메를 걸어놓았다. 아내가 3일 정도 작업하더니 금새 만들었다. 이제 작업이 손에 붙는지 완성되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집안 구석구석을 보면 아내의 손길이 닿아있다. 아내의 가정을 향한 사랑이 보이는 듯 하다.

우편함에 꽂히는 것은 이제 고지서들입니다. 예전엔 편지가 올까 설레이는 맘으로 우편함을 보았다면, 혹시 주차위반이나 속도위반 고지서는 아닐까 두근거리는 맘으로 열어봅니다. 딱지가 날라오는 날은 딱지와 함께 아내의 잔소리도 함께 오거든요. 집에 굴러다니는 고지서들, 처리가 돼었는지 안 돼었는지 알 수 없는 고지서들 정리가 안 돼서 구분을 해보았습니다. 처리해야할 것들은 눈에 보이는 곳에 처리한 것들은 서재 책상 한 켠에 모아두었다가 처리해버립니다. 요즘은 묵은 감정이나 생각들도 밀린 고지서처럼 처리하고 구석에 모아두었다가 비워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영수증을 벽에 꽂아 놓습니다. 주방과 거실 사이 한켠에 받아놓은 영수증을 꽂아 놓는 곳~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첫째의 가정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