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성 (8)
책 읽는 아빠

다시 길을 찾다 (브라이언 맥클라렌 / IVP) 옛것은 구닥다리여서 요즘엔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옛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들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오랜 세월의 훈련의 길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재의 삶에 자리잡는다면, 나의 삶에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리라. 커피를 마시는 일, 신문을 보는 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훈련하는 것. 그것이 로렌스 형제가 말하던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삶에서 해내는 모습인 것 같다. IVP 영성의 보화 시리즈를 한 번 다 읽어보자는 생각이 든다.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책 : 오늘이라는 예배, 호당 선생, 일상을 말하다 1장 일상의 거룩함을 찾아서 신앙을 단순한 신념 체계로서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재발견해야 한다. 이는 양자택..
11 잠 : 안식과 쉼 그리고 하나님의 일 내가 잠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침대에 누워 딸아이를 재우면서 핸드폰이 함께 한다.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며, 그 시간이 고된 하루를 보낸 나의 휴식시간이다. 하지만 그 휴식이 진정한 휴식은 아니다. 그렇게 뒹굴다보면 정작 잠은 늦은 시간 자게 되고, 다음날은 여전히 피곤하다. 이 것을 포기하고 누워 잠들었더니 하루가 상쾌하다. 더이상 만성피로의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잠자는 시간 하루 동안 함께 한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도하고, 딸 아이의 손을 잡으며 축복하고,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내일을 기쁘게 맞이하는 준비 시간이다. 눈을 감았다 떴을때 시작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대하며… 회중 예배와 우리의 수면 습관..
10 차 마시기 : 성소, 음미하기 나이 듦이 슬픈 이유는 어린 아이들이 감탄하는 것도 그저 익숙한 것중 하나일 뿐이다. 딸아이는 손가락 튕기며 나는 소리에도 신기해하며 아빠 다시 해봐를 연신 외친다. 막상 하는 나는 딸아이의 그 반응이 귀여울 뿐이다. 손가락 튕기는 것이 뭐 대수겠는가. 아침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이 뜨고, 가끔 비가 내리고, 무지개를 보는 것. 이미 수많은 날들을 지켜보며 지내왔다. 익숙한 것에 감탄할 수 있다면 그 만큼 놀라운 일이 어디있을까? 여행은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새소리에도 귀기울이게 만든다. 날마다 만나는 사람이 기쁨이 된다면, 아내와 아이가, 직장동료가 기쁨이 된다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즐거울까? 매일 만나는 하나님에 감탄한다면 매일 다른 곳을 여..
09 친구와 통화하기 : 회중과 공동체 교회를 돌아보며 나는 안 그런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나도 교회의 깨어짐에 한몫 하고 있다. 나라고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결국 나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모습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교회를, 아니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이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다고, 그 마음에 동참하고 싶다고 기도해본다. 기도문과 말씀을 교독할 때, 나는 회중의 얼굴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은 완전히 몰입해 있고 어떤 사람은 지루해하고 어떤 사람은 짜증이 나 있고 많은 사람이 지쳐 보인다. 또 한 주를 살아 냈다. 우리는 교회로서 서로에게 생명의 말씀을 들려주며 서로를 위해 이 자리..
오늘이라는 예배 (티시 해리슨 워런 / IVP) 07 이메일 확인 : 축복하기, 보내기 모든 선한 일이 거룩한 일이라는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종교개혁가들은 농부는 좋은 농부가 됨으로써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고 기저귀를 가는 부모가 교황과 똑같이 예수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팀 켈러, [일과 영성] 우리는 일에 관한 서로 다른(그리고 충돌하는) 메시지를 듣는다. 우리는 일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주된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직하고 동료를 전도하는 것이라고 듣는다. 혹은 사회 정의에 공헌함으로써, 혹은 단순히 일을 훌륭하고 능숙하게 함으로써, 혹은 아름다움을 창조함으로써, 혹은 문화에 영향을 끼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동기로 일함으로써, 혹은 '감사하고 기뻐하고 복음으로 변화된 마음'..
오늘이라는 예배(티시 해리슨 워런 / IVP) 08. 교통 체증 버티기 : 예전의 시간과 서두르지 않으시는 하나님 -> 빠름과, 효율, 생산적이 최고인 세상을 살아간다. 예수님을 믿는 삶은 세상과 너무 다르다. 예배는 생산적이지 않고, 기도는 효율적이지 않다. 하나님은 빠름과는 담을 쌓은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은 내 관점으로 봤을 때의 일이다. 하나님의관점에서는 언제나 적절하고 최고의 타이밍이다. 하지만 언제나 나의 조급함이 모든 것을 망친다. 그런 나에게 예배와 교회력, 인내와 갈망은 하나님을 향하게 한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발 맞추어 가본다. 실제로 나는 내 시간을 통제하지 않는다. 매일 나는 기다린다. 도움을, 치유를, 장차 올 날들을, 구조를, 구속을 기다린다. 그리고 대..
01 잠에서 깸 : 세례, 사랑받는 자로 사는 법 배우기 예수님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아버지께 사랑받는다. 그분의 모든 행동은 사랑받는 자라는 그분의 정체성에서 펼쳐져 나왔다. 세례는 교회가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은혜의 말씀이다. 유아세례 : 자신을 증명할 어떤 수단도 갖기 전에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다. 세례를 받은 딸들에게 "예수 사랑하심은"을 불러 주었다. 그것은 일종의 선포였다. 네가 알기도 전에, 의심하기도 전에, 고백하기도 전에, 네 스스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기도 전에 너는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단다. 너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너를 위해 행하신 일 때문이지. 우리는 연약하지만 그분은 강하시단다. 도로시 바스 "모든 스리스도인에게 세례는 어제의 죄에서 해방되었음과 내일의 ..

혼자의 일상이 함께의 일상이 되다. 를 읽고 4시 50분. 새벽기도를 가고자 하는 마음에 맞춰 놓은 알람에 눈을 뜬다.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눕는다. 어제 늦게 자서 피곤하니까, 오늘은 일이 많으니까. 나의 머리는 이럴 때는 휙휙 잘도 돌아간다. 다시 누웠다가 6시 30분에 울리는 알람. 이건 무시할 수 없다. 지금 일어나서 씻지 않으면 지각이다. 지각하면 벌금 만원이다. 나의 행동의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아침식사는 물 한잔, 토마토 한 개, 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시작이다. 회의와 미팅으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이미 나에겐 체력이 없다. 딸과 놀아주면 피곤에 지쳐 잠이 든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나는 항상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함께 일상을 살아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