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집에서 노는 이야기/집 꾸미기 (3)
책 읽는 아빠

커피와 빵과 꽃이 함께 하는 비채정원에서 아내에게 줄 꽃 한다발과 아이들에게 줄 곰돌이 빵 2개 8살 큰 딸, 4살 작은 아들 성별이 달라서 조금 다른 것을 사주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은 키링의 일부 색 차이로 한명이 삐치는 것을 보고 빵도 다툴까 싶어 두개를 샀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를 반으로 쪼개서 나누어 먹자고 했더니, 각자 자기의 빵을 먹는단다. 내것이 하나도 없다 생각되는 요즘이지만 나도 어릴 때는 철없이 모든 것이 내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었겠지. 딸 아이는 요즘 자기는 커서 선생님도 하고 싶고, 미술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 화가, 디자이너, 편의점 알바생, 꽃집 등등 모든 일을 다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런 딸 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지내라고 말해주눈데, ..

거실 벽면에 걸어놓은 사진을 대신해서 마크라메를 걸어놓았다. 아내가 3일 정도 작업하더니 금새 만들었다. 이제 작업이 손에 붙는지 완성되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집안 구석구석을 보면 아내의 손길이 닿아있다. 아내의 가정을 향한 사랑이 보이는 듯 하다.

우편함에 꽂히는 것은 이제 고지서들입니다. 예전엔 편지가 올까 설레이는 맘으로 우편함을 보았다면, 혹시 주차위반이나 속도위반 고지서는 아닐까 두근거리는 맘으로 열어봅니다. 딱지가 날라오는 날은 딱지와 함께 아내의 잔소리도 함께 오거든요. 집에 굴러다니는 고지서들, 처리가 돼었는지 안 돼었는지 알 수 없는 고지서들 정리가 안 돼서 구분을 해보았습니다. 처리해야할 것들은 눈에 보이는 곳에 처리한 것들은 서재 책상 한 켠에 모아두었다가 처리해버립니다. 요즘은 묵은 감정이나 생각들도 밀린 고지서처럼 처리하고 구석에 모아두었다가 비워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영수증을 벽에 꽂아 놓습니다. 주방과 거실 사이 한켠에 받아놓은 영수증을 꽂아 놓는 곳~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첫째의 가정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