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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빠
우이독경 (나의 서툰 스피치 이야기) 우이 독경. 우리는 듣는 사람이 말귀를 잘 못 알아 들을 때 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반대다. 소한테 경을 읽어주어봤자다.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왜 경을 읽어주냐는 거다. 소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쇠귀에 경을 읽은 사람이 잘못한거다.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화자보다 청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는 귀가 먹어서인지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의 말을 못 들을 때가 있다. 세번까지는 다시 말해달라고 하지만, 그래도 듣지 못했을 때에는 그냥 알아들은 척, ‘응, 그래’ 하고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더 물어보면 내가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만 같다.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이 잘 알아듣게 ..
에세이
2014. 10. 17.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