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집에서 노는 이야기 (23)
책 읽는 아빠
친구네 부부가 놀러왔다. 뭐 필요하냐는 말에 대뜸 화분 사달라고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화분을 어디서 사지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그 곳에 떡 하니 화분들이 모여있었단다. 그래서 공기정화 식물이라며 사왔다. 후에 알아봤더니 뱅갈 고무나무.장인어른이 사오신 고무나무 친척 쯤 되는 녀석들이다.화분을 하나 사와서 집을 옮겨줬더니 집안 분위기가 세련되어졌다.
2015년 다이어리 A5 사이즈의 바인더를 사서 그 안에 MONTHLY 와 노트로 다이어리 사용중이다. 로고스에서 글쓰기 노트를 바인더로 하면 좋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나는 거기에 월별 스케쥴을 추가해서 다이어리 겸 노트로 사용. 작년에는 손으로 적은 것들만 채워넣었는데, 이번에는 책 읽고 정리한 것들, 좋은 글, 사진들을 출력해서 추가해서 넣었다. 컴퓨터에 정리해서 넣어 놓기만 하면 결국엔 잘 안 읽게된다. 폰이나 패드로 봐도 되지만 나는 스크린으로 글을 읽는게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전자책은 그래도 잘 읽으면서, 이건 무슨 차이지? 1년간 어떤 것들이 쌓여갈지 기대된다. 이제 2015년이 시작되어가는구나~
2015 캘린더 (2000원, 서면 아트박스) 2015년을 준비중이다.아내와 다이어리를 사면서 1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캘린더도 샀다. 2000원의 저렴한 가격이 충동구매 요인이다. 흰색과 핑크색 중 아내의 선택은 당연히 핑크색이다. 벽에 붙여 놓고 칸들을 채워보니 2015년의 행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탁상달력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2014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려면 다이어리와 탁상 달력을 뒤적여야 했는데, 2015년에는 캘린더로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겠구나~~ 사진에 플래그 붙였다가 이번에 2015 캘린더까지 붙였더니 거실 한쪽 벽이 가득찼다. ㅋㅋㅋ
아내와 절약하며 지내는 중이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아내는 집 안에 성탈절 분위기를 내고 싶어한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마트에서 둘러본 것들은 비싸서 그냥 마음을 접었다. 식후 바람쐬러 들린 다이소. 이 곳은 알뜰족들에겐 백화점이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성탄절 용품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고민을 하다가 과감하게 쇼핑을 결정했다. 2000원에 8개 들이 볼은 너무 옛날 느낌이다. 그래서 개당 천원이지만 그래도 이뻐 보이는 것 4개를 골랐다. 그리고 나무에 하얀색 페인트 칠만 되어 있는 나무. 이건 이천원이다. 아내가 집에 있는 리본과 솜, 별 구슬 등으로 꾸몄더니 완벽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었다. 나오는 길에 눈에 띄어서 집었던 빨강리본 달린 종. 천원에 5개가 들어있다. 이것으로 집에 ..
포인세티아 (꽃말 : 축복합니다) 올해는 성탄절 느낌을 어떻게 낼까 고민하다가 아내와 포인세티아를 거실에 놓아두었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다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충동구매! 집에 있는 화분들이 무관심 속에서 살 녀석들은 살고, 이별할 녀석들은 이별했다. 키우기 어렵다는 이 녀석을 들여 놓으면서 성탄절 빨강색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기대해본다. 키우는 방법 10주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 어두어야 꽃이 핀다. 10월 부터 밤에 불빛이 닿지 않는 장소로 화분을 옮겨 주면 크리스마스에 꽃을 볼 수 있다. 단, 낮에는 충분한 햇빛을 받게 해 주어야 한다. 포인세티아는 가지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약한 독성이 있으니 주의할 것! 주의할 점 - 상처를 통한 병균 감염에 약하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반드시 ..
거실벽 한칸. 아내가 원하던 파티 플래그를 달았다. 비싸서 못 사고, 색종이로 만들려고 했다. 지난주에 색종이와 골판지를 사왔는데 색종이가 생각보다 별로였는지 그냥 있었다. 잠시 들린 아트박스에서 3000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냅다 사버렸다. 집에 오자마자 벽 한 쪽을 장식했다. 이쁘다고 맘에 들어하는 아내. 그리고 화사해진 거실.
빌라에 사는 우리에게 외출중에 택배를 받는 일은 항상 조심스럽다. 지난번에 만든 포토북은 계단 밑에 놔두었다가 잘 받았다. 그 경험을 살려 아내는 택배기사님에게 이번에도 계단 밑에 놔달라고 했다. 이미 경험이 있던 기사님이 알았다고 했다. 외출후 아내는 다른 볼 일을 보러가고 혼자 집으로 왔다. 앨범이 왔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계단을 둘러본다. 이런 깨끗하다. 아무것도 놓인 것이 없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포토북이 없다고 알렸다. 설마가 현실이 되어버린 순간이다. 아내는 기사님께 확인 후 나에게 연락을 주었다. 이 순간 이것을 가져갈만한 분으로 한 분이 떠오른다. 같은 빌라에 사시는 폐지 주으시는 아저씨! 사람을 의심하면 안되는데 이건 의심에다가 화까지 오른다. 아내의 수고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침에..